삼성 갤럭시 S6·S6 엣지, 구매 전 참고할 몇 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10 07: 46

국내 포함 20개국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가 10일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S6 월드투어 서울' 행사를 통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장점과 성능을 기자들 앞에서 정성껏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 제작에 직접 관여한 각 부문 전문가가 직접 설명, 진정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디자인은 이민혁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제품 성능은 박준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부장, 삼성페이는 박재현 무선사업부 모바일 커머스팀 상무가 직접 무대에 올라 화면을 곁들여 깊이를 더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 출시를 통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진정한 혁신'이었다.
신종균 대표는 "무조건 앞서가기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원점에서부터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고민, 의미있는 혁신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가 제조사 관점이 아니라 사용자인 소비자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이렇듯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장점과 특징을 마음껏 어필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구매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 곡면 글래스
갤럭시 S6 엣지의 곡면 글래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감을 준다. 어느 자리에서나 분명 시선이 가는 디자인이다. 동시에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몰입감을 줘 그립감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립감과는 별개로 이 곡면 글래스 모양 때문에 오래 쥐고 있으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처음에 이 곡면 글래스를 보면 모서리 부분을 터치해 의도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도 볼 수 있다. 현재시각이나 알람 표시를 비롯해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도 이 곡면 글래스를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갤럭시 S6 32GB의 출고가가 85만 8000원인데 반해 갤럭시 S6 엣지는 32GB가 97만 9000원이다. 또 갤럭시 S6 64GB는 92만 4000원인데 갤럭시 S6 엣지는 64GB가 105만 6000원이다.
냉정하게 봐서 굳이 곡면 외에 다른 특별한 기능이 없는 외형 때문에 12만 1000원 혹은 13만 2000원을 더 줘야 한다는 것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물론 자주 사용하는 사람의 번호를 따로 지정해놓으면 각각의 고유색이 있어 화면을 열지 않아도 누가 전화했는지 알 수 있는 기능도 곡면 글래스를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과연 이 기능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게 될지 고민되는 부분이다. 더구나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금액차는 분명 현명한 소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따져봐야 할 사항이다.
▲ 고난도 프리미엄 디자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외형은 기존 플라스틱을 완벽하게 탈피했다. 글래스는 '고릴라 글래스4'이고 메탈은 항공기나 잠수함을 만들 만큼 가볍고 단단하다는 '알루미늄 6013'을 사용했다. 더구나 글래스 두께가 0.4mm로 800도 고온에서 성형된 것이다.
이는 '벤드게이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미국의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 트레이드'가 최근 공개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갤럭시 S6 엣지에 149파운드(67.6kg 가량)의 압력을 가하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구부러져 작동할 수 없었다. 반면 아이폰 6 플러스는 179파운드의 압력까지 견뎌냈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의 이 부분 설명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게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떨어뜨리는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하지만 분명 100% 깨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파손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이 경우 수리비가 얼마나 될지도 고민스럽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애프터서비스(A/S) 방식을 종전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 외신이 분해, 수리가 까다로운 만큼 아이폰처럼 '리퍼'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완전히 빗겨난 것이다.
▲ 배터리 그리고 무선 충전
이는 자연스럽게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배터리 문제와도 연결된다. 둘다 일체형 구조라는 점에서 종전처럼 배터리를 깔아낄 수 없다. 아이폰처럼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거나 전원 플러그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 디자인적인 단점을 품은 것이다.
결국 배터리 수명이 다됐을 때에는 아이폰처럼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WPC와 PMA 두가지 무선충전 표준 인증을 획득해 어느 나라로 가든 충전이 용이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선 충전 기기도 결국 전기가 필요하다. 전원을 꽂아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충전시 전력사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단 유선 충전의 경우는 10분 급속 충전으로도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 삼성페이의 시작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통해 사용자들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로 '삼성페이' 서비스가 그것이다. 삼성페이는 오는 7월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삼성페이가 사용성, 범용성, 보안성 3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용하기 복잡하고 사용할 곳이 많지 않으며 보안 우려에 사용이 꺼려되는 부분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범용성에서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삼성페이가 어느 정도 사용될지 알 수 없다. 아직 미국 통신사들이 삼성페이를 의무적으로 깔지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통신사들마다 삼성페이를 깔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삼성전자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 최상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커의 공격에서 자유로웠던 기업은 없었다. 과연 녹스 보안 플랫폼이 뚫리지 않을지 아직 확신을 할 수는 없다.
신종균 대표는 "눈으로 볼 때보다 만져보고 체험해보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한 후 선택 여부를 결정할 시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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