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위' 박해민, "작년보다 성공률 UP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10 13: 47

"도루 개수보다 성공률이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이 대도 본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9일 현재 도루 부문 공동 선두(7개)를 질주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삼성의 팀도루 1위 등극에 큰 공을 세운 김평호 주루 코치가 "박해민은 도루왕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엄지를 세울 만 했다.
박해민은 "할 수 있을때 해야 한다. 나가면 뛰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일 뿐이다. 옆에서 도와주는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해 36도루를 성공시킨 박해민을 향한 타 구단의 집중 견제도 시작될 분위기. 박해민은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견제를 많이 하지 않지만 이제 좀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는 눈이 넓어졌다. 김평호 코치의 조언은 그야말로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이만 하면 데뷔 첫 도루왕 등극을 기대해도 좋을 듯. 그에게 목표 수치를 묻자 "할 수 있는데까지 하면 나올 것"이라며 "몇 개 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성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성공률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작년보다 높은 성공률(81.8%)을 기록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도루 실패가 많으면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박해민은 "도루왕에 대한 욕심은 나지만 지난해 신인왕 경쟁처럼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건 아니다"며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출루가 최우선. 박해민은 "누상에 나가지 못하면 도루 기회조차 없다. 출루하는 게 먼저"라며 "누상에 나가면 김평호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해민은 연일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삼성의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펜스를 바꾼 뒤 좀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작년과 같은 펜스라면 과감히 뛸 수 없을텐데 이젠 푹신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격, 수비, 주루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박해민은 "초반에 기분좋게 야구하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만족이란 걸 모르는 박해민이기에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는 접어둬도 될 것 같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