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양훈(29)이 새 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넥센은 지난 8일 양훈을 받고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한화 이글스에 내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훈은 2005년 한화에 입단한 뒤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제대했다.
양훈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기사가 나기 전에 운영팀장님에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며 "한 번도 트레이드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라고 당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번도 팀을 옮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그는 지난 9일 처음 넥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고 10일 정식으로 합류했다. 엔트리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그의 구위가 정상적으로 올라올 때까지 1군에 동행시키며 훈련시킬 계획.
양훈은 "어제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이제 너를 위해서 잘할 때가 되지 않았냐. 같이 잘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시간을 주신 것도 저를 위해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어 심적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대 후 10kg 정도 체중을 줄인 양훈은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많이 빠져 있는 상태. 그는 "1군에서 빨리 던지고는 시피만 제 상태를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받은 시간 동안 다시 준비 잘 하겠다. 1군에 합류하게 되면 제 장점 대로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 잘 지키고 이닝 많이 소화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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