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양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한화와의 지난 3연전부터 돌아봤다. 양 감독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 빠지는 경기였다. 이기면 괜찮지만 지면 타격이 있다”며 “어제 경기 같은 경우는 (장)진용이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아쉽다. 진용이가 구속도 올라오고 잘 던졌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참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사실 모건을 상대로 (윤)지웅이의 바깥 쪽 슬라이더면 잡을 수 있다고 봤었다. 그런데 폭투에 볼넷까지 나오면서 운용이 좀 꼬였다”며 “다음 플레이에선 병살을 만드는 게 맞다. 2점차로 리드하고 있기도 했다. (양)석환이의 송구가 조금 안 좋아서 병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부터 한화를 상대로 고전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가 한화와 만나면 쉽게 쉽게 못하는 면이 있기는 하다”며 “양 팀 모두 수비 포메이션 움직임이 부족했는데 서로 좀 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이날 상대하는 두산이 전날 노히트노런 승리를 한 것과 관련해선 “큰 영향 없을 것이다. 요즘은 전날 경기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더라. 전날 원정경기 치르고 새벽 4, 5시에 돌아온 팀이 이기기도 한다”면서 “연승을 계속해서 하지 않는 이상, 요즘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바라봤다.
덧붙여 양 감독은 4번 타자 이병규(7번)의 부진을 두고 "병규가 지금 아픈 것은 아니다. 우리는 병규가 좋아지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병규와 팀이 함께 올라가야 한다"면서 이병규의 활약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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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