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삼성)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18일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은 채태인은 시범 경기에 대타로 출장하며 타율 7할1푼4리(7타수 5안타) 고감도 타격을 뽐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달 21일부터 재활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채태인은 8일부터 상무과의 퓨처스리그 3연전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 1타점으로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10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한 채태인은 "통증은 조금 있는데 자리 빼앗길까봐 빨리 왔다"고 넉살 좋게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TV 중계를 통해 상대 투수들의 투구 패턴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못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 때문"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날 3번 1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채태인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면 긴장할 것 같다"면서 "1루 수비도 어렵다. 좌타자도 많고 베이스 커버, 번트 처리 등 해야 할 게 많다. 김한수 코치님도 은퇴를 앞두고 3루수 대신 1루수로 뛰었는데 진짜 어렵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과 구자욱을 번갈아 투입할 계획. 이에 채태인은 "무조건 다 뛰기 위해 올라왔다"면서 "앞으로 2군에 내려가지 않도록 버텨야지. 내려가면 큰 일 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삼성은 1번 야마이코 나바로, 2번 박한이, 3번 채태인,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 6번 이승엽, 7번 박해민, 8번 이지영, 9번 김상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야말로 완전체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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