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올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배영수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화 이적 후 첫 선발이다.
경기 전 만난 한화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는 오늘 완투 해줘야지"라고 농담 섞인 바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완투를 해주면 좋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감독의 고민을 함축적으로 드러낸 말이기도 하다. 한화는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하면서 불펜투수들의 하중이 가중되고 있다. 시즌 초 총력전을 선언한 김 감독이지만, 이것도 불펜의 힘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이날 엔트리 변동도 김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한화는 내야수 김태완을 1군에서 제외하는 대신 우완 송창식을 등록시켰다. 송창식은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1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뒤 1군에서 제외 되었다.
김 감독은 엔트리 변동 이유로 "투수가 필요하니까 (송창식을) 올렸다"고 답했다. 불펜 투수들의 등판이 늘어가며 짐을 나눠 짊어 질 선수로 송창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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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