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2015시즌 첫 등판에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총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각도 큰 슬라이더,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냈다. 1점을 내주긴 했지만, 골반 통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것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예정된 투구수가 80개였던 만큼, 투구수에 맞게 던지고 내려갔다.
니퍼트는 1회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용의에게 중전안타,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우익수 정진호가 정확한 송구로 김용의를 3루에서 잡아 니퍼트에게 힘이 됐다. 니퍼트는 이병규(7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15시즌 첫 이닝을 가뿐히 마쳤다.

그러나 니퍼트는 2회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정의윤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양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몰렸다. 위기에서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에 3루수 이진영이 득점, 0-1이 됐다. 하지만 박지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3회말 오지환을 1루 땅볼, 김용의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후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정성훈에게 던진 커브가 2루타가 됐고, 이병규(7번)와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저질러 2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정의윤을 높은 패스트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니퍼트는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박지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현수가 오지환의 타구를 잡아내 네 번째 이닝을 끝냈다.
이후 두산은 5회말부터 투수를 교체, 니퍼트 대신 이현호를 투입했다. 두산은 5회초 2점을 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