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시 쓰며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한현희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4탈삼진은 지난달 29일 목동 한화전 6탈삼진을 넘은 한현희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팀은 kt를 6-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한현희는 최고 147km의 강속구와 120km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kt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투구수 111개는 지난 4일 목동 SK전(93개)을 넘어 개인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7이닝 소화도 처음이다.

넥센은 전날(9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네스키 마야에게 노히트 노런 패배를 당하며 타선 침묵의 쓰라림을 맛봤다. 더 뼈아픈 것은 서건창의 부상. 서건창은 9회 1루로 질주하다 1루수와 충돌하며 오른쪽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다. 재활까지 3개월이 소요될 예정.
넥센에서 치고 달리기가 모두 되는 톱타자 서건창의 부재는 큰 불안. 앞서 주전 3루수 김민성까지 5일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내야 주전들이 잇달아 다치며 팀의 타선에 근심을 안겼다.
그러나 이날 한현희의 반전투가 팀을 활짝 웃게 했다. 특히 한현희는 이낭 승리로 팀에 시즌 토종 선발 첫 승을 안겼다. 이전 2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던 한현희는 kt 타선을 상대로 완벽 피칭을 되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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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