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좀처럼 창단 첫 승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kt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6로 패했다. kt는 개막 11연패에 빠지며 창단팀 최다 연패 기록을 늘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kt 라인업에는 낯선 이름들이 많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전광판에 뜬 라인업을 바라보며 "우리는 오늘 19살, 20살 선수들이 4명이나 경기에 나간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연패 속에 박경수 대신 심우준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995년생인 외야수 김민혁과 포수 안중열, 내야수 심우준, 그리고 1996년생 신인 김태훈이 이날 나란히 선발 출장한 kt는 한 점도 내지 못했다. 7회까지 넥센 선발 한현희에게 14삼진을 당하며 꽁꽁 묶였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은 이날 한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전 등판까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현희였지만 이날 그의 공이 좋았을 뿐더러 그의 슬라이더에 kt의 방망이가 연달아 헛돌았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여지없이 헛스윙을 당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도 문제였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경기에 출장한다는 것은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날 앤디 마르테만 2안타를 기록했을 뿐 김상현은 4삼진으로 고개숙였고, 박경수도 4타수 무안타, 이대형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다. 선수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선수들이 몇 년 뒤에 팀의 주전으로 커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까지는 성장통이 너무나도 아픈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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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