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토종투수 선발 등판 날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선발 한현희의 7이닝 14탈삼진 완벽투를 앞세워 6-0으로 이겼다. 넥센(4승6패)은 kt의 11연패를 제물 삼아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7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6탈삼진)을 세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이 빠지는 악재를 겪은 넥센은 한현희의 반전투로 살아났다.

넥센은 1회 1사 후 김지수가 투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넥센은 3회 2사 1루에서 유한준의 좌월 투런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이 5회 김하성의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번트, 이택근의 1타점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7회말 1사 2루에서 김지수가 2타점 적시타를 보태 완승을 장식했다.
kt 선발 시스코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피안타 자체는 많지 않았으나 안타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kt 타선은 이날 한현희의 완벽투에 꽁꽁 묶여 시스코를 돕지 못했다.
넥센 유한준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타자들은 전날(9일) 잠실 두산전에서 당한 노히트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응집력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kt의 창단 첫 승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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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