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쇼' 한현희, "이를 악물고 던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10 21: 15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가 탈삼진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4탈삼진은 지난달 29일 목동 한화전 6탈삼진을 넘은 한현희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날 한현희는 최고 147km의 강속구와 120km 중후반대의 커브를 주무기로 kt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투구수 111개는 지난 4일 목동 SK전(93개)을 넘어 개인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팀은 kt를 6-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현희는 이날 기록상으로 슬라이더를 52개, 직구를 43개 던졌다. 이에 대해 경기 후 그는 "슬라이더가 아니라 사실 커브였다. 커브가 빨라서 슬라이더로 보인 것 같다. 1회 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던지면서 마음 먹은 대로 점점 잘 들어가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이어 "사실 직구를 더 많이 던지고 싶었지만 직구보다 커브가 좋아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커브를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번의 등판에서 멘탈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죽을 뻔 했다. 오늘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 앞으로도 계속 로테이션 잘 지키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ㄹ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