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심장이 또다시 잠실벌을 흔들었다. 이병규(9번)가 8회말 역전 스리런포를 폭발, LG가 시즌 첫 잠실더비를 가져갔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서 5-2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1점차로 끌려가던 LG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가 영양가 만점의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선발투수 임지섭은 6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타선에선 김용의와 정성훈이 각각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불펜진은 윤지웅 김선규 봉중근이 무실점했다. 봉중근은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5승(6패)을 거뒀다. 반면 두산은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 7회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키다가 윤명준이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전적 5승 5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LG가 뽑았다. LG는 2회말 이진영의 중전안타와 정의윤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양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4회까지 침묵하던 두산은 5회초 임지섭의 제구 난조를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최주환과 김재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진호의 2루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정수빈의 2루 땅볼에 최주환이 득점, 그리고 임지섭이 김현수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김재호도 홈으로 들어와 2-1로 역전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예정된 투구수 80개에 가까워지자 5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LG도 임지섭에게 6회까지 맡긴 후 7회초에 윤지웅을 올리며 양 팀은 불펜 대결에 들어갔다.
두산 쪽으로 기울었던 흐름은 8회말 한 순간에 바뀌었다. LG는 이병규(7번)와 이진영이 김강률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두산은 1사 1, 2루에서 마무리투수 윤명준을 투입했고, LG는 대타 이병규(9번)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이병규(9번)는 윤명준의 초구 141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월 스리런포를 폭발, LG가 4-2로 역전했다. LG는 멈추지 않고 양석환의 좌전안타 후 유강남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2로 달아났다.
LG는 9회초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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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