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끝내기' 롯데, 3연패 탈출…삼성 선두 도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10 23: 20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장 승부끝에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전에서 10-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6승 4패가 되면서 삼성 3연전 스윕 충격에서 벗어났다. 대전에서 LG와 혈전을 치르고 온 한화는 4승 6패가 됐다.
경기를 끝낸 건 장성우의 한 방이었다. 장성우는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송은범을 상대로 끝내기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4연패 위기에 몰렸던 롯데는 장성우의 시즌 첫 홈런에 힘입어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한화는 2회초 상대 내야가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어 2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성열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시찬의 내야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홈에 악송구를 저지르며 선취점을 얻었고, 1사 2,3루에서는 유격수 오승택이 땅볼 타구를 더듬어 다시 1점을 내줬다.
수비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준 롯데지만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최준석의 2루타와 폭투,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훈의 시즌 1호 역전 스리런이 터졌다.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5회말 타자일순하며 승기를 굳혔다. 오승택의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만들어졌고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강민호와 정훈, 김민하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문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8회초 이용규의 볼넷과 최진행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간 뒤 김태균까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권용관이 중견수 뜬공, 이시찬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화의 저력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7번 타자 송광민을 시작으로 주현상, 강경학, 김경언, 이용규까지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되는 무사 2,3루 기회에서 한화는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11회초 김태균이 솔로포를 날리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연장 11회말 장성우가 2사 2루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잠실에서는 LG가 이병규(9번)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5-2로 제압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kt를 6-0으로 완파했다. 박해민이 연장 11회에 끝내기를 친 삼성도 대구에서 KIA를 4-3로 꺾어 선두로 올라섰다. 마산에서는 SK가 NC에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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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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