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은' 호날두, 팀 승리가 더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11 05: 59

운이 크게 따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과연 2마리 토끼를 잡게 될까?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4-2015 라리가 31라운드 에이바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23승 1무 6패 승점 70점으로 1위 FC 바르셀로나(승점 74점)을 치열하게 뒤쫓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좁혀야 한다.
특히 호날두는 팀 승리와 함께 자존심이 걸린 경기를 이어간다. 최근 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여러가지 이유를 통해 반등 기회를 잡아야 한다.

호날두는 지난 9일 바예카노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포를 쏘아 올린 호날두는 현재 28경기에서 37골을 터트리며 같은날 알메리아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33골)와의 격차를 4골차로 유지하며 득점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라리가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는 호날두는 더욱 중요한 기록이 있다. 바로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2011-2012 시즌 46골을 터트렸던 호날두는 올 시즌 경기당 1.37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남은 경기가 8경기인 가운데 산술적으로는 약 11골을 터트릴 수 있다. 계산만 따져 본다면 호날두가 기록할 수 있는 골 수는 총 48골이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다. 라이벌인 메시는 지난 2011-2012 시즌 5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과 함께 라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호날두는 9일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가 확정됐으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를 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옐로카드는 무효가 되면서 11일 열릴 에이바르와 경기 출전히 가능해졌다.
에이바르는 올 시즌 부진하다. 8승 7무 15패 승점 31점으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다. 특히 실점이 많다. 28득점-40실점으로 득실이 -12다. 최하위권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지만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본다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바르는 직전 경기서 말라가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승 1무 3패에 불과하다. 득점은 3득점에 불과하고 실점은 6실점이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다득점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지난 29라운드 그라나다와 홈 경기서 5골을 터트린 기억이 있다.
결국 2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과연 운이 따른 호날두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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