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닝 1위' 한화, 안영명 선발…총력전 예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11 10: 20

한화 이글스가 11일 선발투수로 안영명을 예고했다. 또 한 번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화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연속안타가 터져 단숨에 5득점, 8-8 동점까지 만들었고 연장 11회초 김태균의 솔로포가 터져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송은범이 연장 11회말 장성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야구를 했다는 건 달라진 한화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향후 팀 마운드 운영을 감안하면 충격은 적지 않다. 소중한 불펜자원인 권혁을 2⅔이닝 51구나 던지게 한데다가 11일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송은범까지 마운드에 올려 끝내기를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11일 선발투수로 안영명을 예고했다. 사실 안영명은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홈에서 벌어진 7~9일 LG 트윈스 3연전에 모두 출격했던 안영명은 10일 하루 쉰 다음 곧바로 선발 등판한다.
안영명은 앞선 3연전 동안 3이닝 11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2개만을 내줬을 뿐 안타는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컨디션은 좋지만 3일 연투 후 하루 쉬고 다시 선발로 나와서는 어떤 공을 던질지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안영명은 선발투수 보다는 가장 먼저 등판하는 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명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으면 송은범이 바통을 이어받는 식이다.
11일 롯데전 마운드 운용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 한화는 불펜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한화는 불펜이닝 46⅓이닝으로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여기에 또 한 번의 불펜싸움이 벌어진다면 한화로서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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