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존재감 뽐낸 김보경, 강등 먹구름 드리운 위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11 07: 02

수장이 바뀌었음에도 김보경은 여전한 입지를 과시했다. 하지만 소속팀 위건은 5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강등 먹구름이 드리웠다.
위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크라벤 코티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원정 경기서 풀럼과 2-2로 비겼다.
김보경은 사령탑 교체에도 11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위건은 지난 7일 매케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올 시즌 초반까지 캡틴으로 활약했던 게리 콜드웰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33살의 콜드웰 사령탑 선임 효과는 미미했다. 위건은 이날 무승부로 강등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5경기(2무 3패) 연속 무승 부진에 시달리며 승점 36, 22위에 자리했다.
위건엔 강등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 시즌 남은 기회는 4경기다.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로더험 유나이티드는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43이다. 위건은 4경기서 승점 7의 격차를 뒤집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만나는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위건은 오는 15일 밀월전을 시작으로 18일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 25일 울버햄튼, 내달 2일 브렌트포드와 잇따라 격돌한다.
밀월전은 강등권 사투가 걸린 중대 일전이다. 밀월은 위건과 승점 동률, 골득실 아래인 23위이지만 2경기를 덜 치렀다. 위건이 밀월에 패한다면 잔류 꿈은 사실상 날아가게 된다.
승점 45, 19위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은 위건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6, 7위 울버햄튼(승점 71)과 브렌트포드(승점 70)는 난적이다. 두 팀 모두 위건을 승격을 위한 제물로 생각한 공산이 높다.
영국 무대 진출 이후 빛을 보지 못하던 김보경에게 장밋빛 미래가 그려지고 있지만 소속팀 위건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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