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가 홈 개막전에서 추신수를 비롯한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으로 교체돼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다행히 추신수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개막전을 치렀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좌완 데릭 홀랜드가 어깨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홀랜드는 1이닝을 마친 뒤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좌측 어깨 뒷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홀랜드는 이날 불펜에서 경기 준비를 위한 피칭을 하면서부터 이런 증상을 느낀 것으로 밝혀졌다.

3회 수비가 시작될 때는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추신수가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교체됐다. 추신수는 등 근육에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발표됐다. 구단은 일단 치료를 하면서 매일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6회 수비를 앞두고 이번에는 라이언 루아가 교체됐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델리노 드실즈가 대신 나왔다. 루아는 우측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5회 휴스턴 제이크 매리스닉의 2루타 때 타구를 쫓다 다쳤다. X레이 검사 결과 골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루아 역시 매일 상태 체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후 홀랜드는 좌측견갑골 아래쪽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의 스테판 스티븐슨 기자는 '향후 4-6 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미디어 관계자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볼을 던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 등 현지 기자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루아는 보호용 부츠를 신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추신수는 아직 움직임이 둔하기는 하지만 현지 기자들에게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모두 26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일수를 모두 합하면 2,116일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은 부상자명단 등재 날짜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다르빗슈 유가 팔꿈치 인대손상으로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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