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더비 2차전 테마는 선발투수 자존심 회복이다.
LG와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각각 루카스 하렐과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루카스는 2경기 8⅓이닝을 소화하며 9실점,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하다. 지난겨울 LG가 총액 90만 달러를 들여 영입했으나, 지금까지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구위는 뛰어나지만,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았을 무렵 제구난조에 빠지며 볼넷으로 자멸했다. 지난 5일 잠실 삼성전에선 볼넷 남발 속에 멘탈까지 무너지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루카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장원준은 일장일단이었다. 두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잠실 NC전에선 7이닝 실점으로 무난히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선 친정팀을 상대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장원준의 통산 LG전 성적은 45경기 233⅔이닝 14승 13패 평균자책점 3.81. 장원준이 지난 경기 부진을 씻고 두산의 반격을 주도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지난 10일 올 시즌 첫 잠실더비에선 LG가 8회말 이병규(9번)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양 팀은 지난 시즌에는 상대 전적 8승 7패 1무를 기록, LG가 근소하게 두산에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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