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1일도 선발 제외, 허들 감독의 의중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11 07: 33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선발출장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트 허들 감독이 주목할 만한 발언을 내놨다.
아직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선발 출장기회를 잡게 되면 적어도 2경기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의 트래비스 서칙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직 선발 출장을 못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허들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허들 감독은 “올해 후보선수들의 출장시간을 한 데 묶을(BUNDLING)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번들링 아이디어는 NBA나 NHL(북미하키리그)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패턴으로 휴식을 주는지 연구한 것을 기본으로 해서 개인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들과)대화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이 아닌 선수를 어쩌다 한 경기 선발 출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경기 이상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주전 선수 한 명을 쉬게 하고 벤치에 있던 선수 한 명을 대신 기용하는 것 보다는 여러 선수들을 동시에 선발로 내세우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의 발언은 전자의 의미가 더 강해 보인다. 한 경기가 아니고 복수의 경기에 비주전을 선발로 나서게 하면 두 가지 효과가 기대된다. 주전 선수에게는 그만큼 충분한 회복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고 대신 선발 출장한 선수에게 역시 충분한 기회가 된다. 특히 메이저리그 적응이 필요한 강정호로서는 어쩌다 한 경기 선발로 나서는 것 보다는 적어도 2,3경기 꾸준하게 선발로 기용되는 것이 부담도 줄어들고 적응에도 훨씬 유리해질 전망이다. 이날 허들 감독의 발언을 전한 서칙 기자 역시 ‘백투백 선발 출장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강정호는 9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장했으나 3루 땅볼로 아웃됐다. 10일에는 9회 유격수로 교체 투입 돼 1이닝 수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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