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부산, 순위 상승? or 동반 하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11 07: 31

홀로 올라갈까. 아니면 같이 떨어질까.
성남 FC와 부산 아이파크가 비슷한 상황에서 만났다.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만나는 성남과 부산은 나란히 1승 1무 2패(승점 4)를 기록 중이다. 득실차도 -1로 같아서 나란히 8~9위에 기록돼 있다.
승리를 거둔 때만 다르지 승전보를 전한 상대도 같다. 성남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가 4라운드에서 대전을 4-1로 꺾었다. 부산은 개막전에서 대전을 1-0으로 물리친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하고 있다.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4라운드에서 승리한 성남이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부산은 주세종이 경고 2회 퇴장을 당해 경기에 투입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팀의 전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확연하게 성남이 유리하다고 볼 수도 없다.
게다가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도 부산이 성남보다 앞섰다. 부산은 홈에서 성남을 모두 꺾었고, 원정경기서도 한 차례 4-2로 물리쳐 3승 1패를 기록했다. 부산으로서는 완승을 거뒀던 원정경기를 떠올리려고 할 것이다.
성남과 부산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 앞서기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성남과 부산은 큰 차이가 없었다. 단지 부산이 성남보다 승점 3점이 많아 8위에 기록됐고, 성남은 9위에 머물렀다.
결국 부산과 성남의 순위는 부산이 성남 원정에서 이겼던 경기로 갈린 셈이다. 부산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부산은 연패를 끊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는다. 성남도 마찬가지다.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배한다면 하위권에서 맴돌 것이 분명하다. 승리해서 홀로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같이 하위권에 머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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