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감독이 타격 부진에 대해 한숨을 쉬면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11일 경기는 베테랑들을 전진배치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개막 이후 11연패에 빠져 있는 kt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개막 2연전 이후로는 방망이가 침체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1경기에서 팀 타율은 2할3푼4리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은 더 심각하다. 득점권 131타석에서 타율은 1할7푼7리로 처져 있다. 리그 평균인 2할4푼6리에 한참 못 미치고 유일한 1할대 팀이다.
kt의 타격 약세는 팀 멤버상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그러나 11연패에 빠진 팀 타선의 상황상 반등이 절실하다. 조범현 감독은 11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지더라도 점수가 나야 계산이 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 가진 자원을 총동원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치하며 공격력 극대화를 노린다는 심산이다.

이날 kt는 베테랑 신명철이 선발 1루수 및 2번 타자로 출전해 이대형과 테이블세터진을 이룬다. 박경수, 마르테, 김동명이 중심타선에 포진하고 김상현 김사연 용덕한 박기혁이 하위타선을 이룬다.
조 감독은 "지금이 최악이니 앞으로 좋아지기는 할 것"이라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타선의 분발을 바랐다. 이날 넥센 선발은 올 시즌 첫 등판(4월 5일 목동 SK전 3.1이닝 8실점)에서 부진했던 문성현이다. kt 타선이 폭발하며 창단 후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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