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골 넣는 수비수 정다훤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했다.
제주는 1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정다훤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0으로 물리쳤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8을 기록하며 8위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포항은 승점 6에 머무르며 8위로 떨어졌다.
전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0-0으로 후반을 기약했다. 제주는 후반 24분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서 우측면 수비수 정다훤이 오른발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다훤은 리그 2호 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포항은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고무열, 박선주 등의 중거리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심동운과 고무열을 빼고 조찬호와 박성호를 투입하며 숨겨든 발톱을 꺼냈다.
포항은 후반 35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조찬호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김승대가 발을 댔지만 빗맞으며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포항으로선 짙은 아쉬움이 남고, 제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만한 장면이었다.
포항은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제주가 안방에서 승점 3을 얻으며 미소를 지었다.
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