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 뒤 하루 쉰 안영명, 6이닝 비자책 혼신의 역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11 19: 14

한화 이글스 우완 안영명이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역투를 펼쳤다.
안영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 막았다. 투구수는 85개로 완벽하게 관리했다.
이날 안영명의 선발 등판은 다소 의외였다. 7일부터 9일까지 대전에서 LG 트윈스와 혈전을 벌였는데, 안영명은 이 3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10일 단 하루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긴 이닝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안영명은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승부를 펼쳤다. 구위가 좋았기에 롯데 타자들은 4회 2사까지 안타조차 치지 못했다. 볼넷은 있었다. 1회 2사 후에 손아섭에게 첫 볼넷을 내줬고, 2회에도 1사 후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렇지만 안영명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넘겼다.
5회에도 등판한 안영명은 첫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하로부터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2사 후 오승택에게 내야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첫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저지로 세번째 아웃카운트까지 올렸다.
안영명이 예상을 뛰어넘는 역투를 펼치자 한화 벤치에서는 6회에도 올릴 수밖에 없었다. 1사 후 황재균에게 이날 경기 2번째 안타를 맞은 안영명은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평범한 1루수 땅볼 때 김태균의 실책이 나와 1점을 주고 말았다. 그래도 최준석까지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안영명은 자기 역할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역투를 펼친 안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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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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