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는 결정됐지만 훗날 기세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양보할 수 없는 미리보는 롤챔스 결승전 한 판 승부였다. 미리보는 롤챔스 결승전의 승자는 어게인 2013을 꿈꾸고 있는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1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GE와 경기서 '마린' 장경환의 기막힌 후방 화력지원과 '뱅' 배준식과 '페이커' 이상혁의 화력쇼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1라운드 1-2 분패를 깔끔하게 설욕한 SK텔레콤은 11승 3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GE는 조직력이 무너지는 난조속에 패배, 시즌 2패째를 당하면서 12승 2패로 스프링 시즌을 끝마쳤다.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이 아닌 '마린' 장경환과 '뱅' 배준식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이상혁이 집중견제 당하는 상황에서 장경환과 배준식은 한 타에서 기막힌 화력쇼를 선보이면서 대승을 끌어냈다. 럼블을 선택한 장경환은 이퀼라이저미사일을 상대 진영 한복판에 멋드러지게 깔아놓으면서 '쿠로' 이서행을 쓰러뜨렸고, 배준식은 시비르로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멋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첫 대규모 교전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결국 글로벌골드서 5000을 앞서가는 걸 바탕삼아 전장 곳곳에서 신바람을 냈다. 오브젝트 관리도 물샐틈없이 꼼꼼했다. 용을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은 SK텔레콤은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까지 몸에 두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압도적으로 앞선 상황에서 GE의 챔피언들은 SK텔레콤의 전진을 막을 수 없었다. SK텔레콤이 11-2로 1세트를 여유있게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2세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30분대까지 계속됐다.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가 힘을 냈지만 GE 역시 '스멥' 송경호의 헤카림이 전장을 휘저으면서 호각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상혁은 26분경 세번째 용을 가져오면서 덤으로 트리플킬을 챙겼지만 GE 역시 '스멥' 송경호가 여유있게 내셔남작을 사냥하던 SK텔레콤의 등뒤를 헤카림의 말발굽으로 밀어버리면서 트리플킬을 올렸다.
45분경 내셔남작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승부가 갈렸다. 9-7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SK텔레콤이 그대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본진까지 한달음에 정리하면서 경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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