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한 주 사이에 노히트 패배와 신생팀 창단 첫 승의 상대팀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꽁꽁 묶이면서 4-6으로 패했다. 넥센은 무기력한 패배로 kt가 안방에서 창단 첫 승을 기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넥센은 다른 때와 확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995년생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김하성-임병욱)를 꾸렸다. 전날 1군에서 말소된 서건창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라인업이었다. 2번타자 이택근은 5번에 자리했다. 스나이더도 복귀했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넥센은 수비에서도 자멸했다. 6회 2사 후 박경수의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아 1루 덕아웃에 던지면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7회에는 1사 2루에서 김사연의 타구를 잡은 3루수가 다시 1루에 악송구하면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넥센은 전날까지 실책수가 kt와 공동 2위(10개)였다.
고난의 한 주는 9일부터 시작됐다. 넥센은 지난 9일 야구계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든 상대가 됐다. 넥센은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유네스키 마야의 역대 12번째 노히트 노런 승리를 만들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넥센 타자들은 볼넷 3개만을 만들어냈을 뿐 안타 한 개 없이 침묵했다.
넥센은 올 시즌 유난히 오락가락하는 타선 기복에 흔들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 올해처럼 라인업이 크게 자주 바뀌는 것도 처음. 서건창과 김민성, 그리고 덧붙여 강정호의 빈 자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넥센이 낯선 9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추운 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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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