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7일 대구 롯데전 이후 5연승 질주. 좌완 차우찬은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최형우는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다. 박한이는 역대 24번째 개인 통산 2500루타를 달성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연타석 아치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1회 박한이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서 최형우가 KIA 선발 문경찬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짜리 대형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2-2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도 문경찬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비거리는 135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삼성은 4-2로 앞선 6회 이승엽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에 이어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진갑용과 김상수가 각각 헛스윙 삼진과 3루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3루 주자 이승엽은 홈인.
선발 차우찬은 7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안지만과 임창용이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4번 최형우는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번 박한이는 4타수 3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KIA는 투타 엇박자 속에 7일 광주 NC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회 김주찬의 중전 안타와 브렛 필의 우중간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2-1로 뒤진 2회 박기남의 좌중간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선발 문경찬은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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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