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2연승, 손민한의 거꾸로 흐르는 시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1 20: 01

NC 최고참 투수 손민한이 선발 2연승을 거뒀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손민한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의 4-2 승리와 함께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올해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2.37로 소폭 상승했다 .
손민한은 1회 SK 1번 박재상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지만 박계현을 포크볼로 3구 루킹 삼진, 최정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앤드류 브라운을 3루 땅볼 처리하며 무사 2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에도 선두 박정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이재원을 1루 땅볼로 3-6-3 병살로 연결시켰다. 

3회에도 정상호를 3루 땅볼,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박재상을 3루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4회 역시 박계현을 2루 땅볼, 최정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브라운을 느린 커브·포크볼로 유인한 뒤 14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박정준을 포수 파울 플라이, 이재원을 3루 땅볼, 임훈을 유격수 땅볼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도 64개에 불과했다. 
첫 실점은 6회에 나왔다. 선두 정상호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김종호가 공을 무리하게 캐치하려다 단타가 장타가 됐다. 김성현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재상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첫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박계현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1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손민한은 최정에게 2루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브라운을 3루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임정호에게 넘겼다. 3-1로 리드한 상황에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83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28개로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1km에 그쳤지만 속구(16개) 슬라이더(27개) 투심(21개) 포크볼(13개) 커브(6개) 등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곳으로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손민한은 "지금처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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