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차우찬(삼성)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차우찬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호투했다. 삼성은 KIA를 5-2로 꺾고 7일 대구 롯데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4번 최형우는 1회와 3회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차우찬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실점을 먼저 했는데 역전 홈런을 쳐준 (최)형우형과 리드를 잘 해주신 (진)갑용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최근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내일 선발 (장)원삼이형에게 좋은 흐름을 이어주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1,2회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3회부터 제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차우찬은 "항상 경기 초반에 좋지 않은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아쉬워 했다.
지난해까지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차우찬은 올해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중간으로만 해서 시즌 초반에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잘 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차우찬은 "개인적으로는 한 시즌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30경기 정도 나가는 게 목표"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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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