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장성우가 지난 4월 10일 사직 홈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팀이 8-9로 뒤진 연장 1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권혁에 이어 투입된 송은범의 초구를 힘껏 밀어 쳐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 삼성도 대구 홈구장에서 벌어진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2사 1, 2루서 박해민이 윤석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 4-3으로 이기고 팀 순위 선두로 나섰습니다. 반면 KIA는 개막 6연승 후 4연패를 당했습니다.
삼성은 전날 롯데전에서도 신인 구자욱이 9회말 무사 1, 3루서 김승회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날려 4-3으로 승리, 이틀 연속 끝내기 경기의 짜릿한 맛을 봤습니다.

2015년 프로야구는 10일까지 총 51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끝내기 안타나 끝내기 홈런으로 홈팀 팬을 즐겁게 한 경기가 8경기나 됩니다.
지난 해는 끝내기 안타(홈런 포함)가 34경기가 나왔는데 10개 구단이 총 720경기를 벌이는 올해는 산술적 계산으로 현재까지 추세라면 113개가 나올 것으로 보여 역대 최다 끝내기 안타경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까지 끝내기 안타는 1982년 원년 개막전 삼성-MBC전에서 청룡의 이종도가 연장 10회말 2사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이래 총 899개 나와 한해 평균 28개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시즌 개막일인 3월 28일 첫날부터 끝내기 안타경기가 벌어졌습니다.
목동에서 열린 한화-넥센전에서 12회말 1사에서 서건창이 끝내기 솔로 홈런를 날려 5-4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의 외국인 타자 필이 9회말 5-6으로 뒤지고 있다가 무사 1루서 LG의 마무리 봉중근으로부터 역전 끝내기 투런포 아치를 그렸습니다.
LG는 4월 1일 잠실 롯데전에서 10회말 2사 1, 2루서 김용의가 김승회를 상대로 1타점 끝내기 안타를 때려 3-2로 이기고, 5일 삼성전에서는 정성훈이 임창용으로부터 9회말 2사 2루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해 롤러코스트를 타는 일정을 치르고 있습니다.
끝내기 안타경기가 많아지면서 LG의 베테랑 봉중근은 6경기에 나와 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2패 블론세이브 1개, 평균자책점 16.20을 마크하는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롯데 김승회도 5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1승1패1세이브 1블론세이브, 자책점 9.00으로 불안합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돌아온 KIA의 윤석민은 선발 대신 마무리를 맡아 4경기에 나서 1패3세이브 자책점 3.60을, 두산의 기대주 윤명준은 5게임에서 2세이브 자책점 5.40을 기록해 확실한 소방수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마무리 투수 중에서 SK의 윤길현은 6경기서 4세이브 자책점 1.59로 지난 해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의 박근홍은 1승2홀드 자책점 0, 신용운도 1승2홀드 자책점 0으로 마운드가 강한 삼성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7경기 등판해 1패 4세이브 자책점 2.75를 기록하고 있는 임창용의 어깨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NC의 김진성은 3세이브 자책점 0를, 한화의 윤규진은 1승2세이브 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 시즌 끝내기 안타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10개팀이 시즌 초반 승률 5할 이상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접전을 펼치는 경기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불펜투수들이 자주 등판해 피로감이 쌓여 경기 후반이나 막판에 뒤집는 경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