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안영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투구수 85개, 스트라이크 47개와 볼 38개로 다소 제구는 들쭉날쭉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과감하게 정면승부를 펼친 게 주효했다.
안영명은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승부를 펼쳤다. 구위가 좋았기에 롯데 타자들은 4회까지 안타조차 치지 못했다. 5회 나온 오승택의 첫 안타도 내야를 간신히 벗어난 타구였다. 6회 안영명은 내야수 실책으로 1점을 주긴 했지만, 비자책점이었고 3-1로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결국 한화가 4-1로 승리를 거두며 안영명은 2010년 4월 3일 대전 삼성 라이온스전 이후 5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후 안영명은 "어제 경기가 너무 아쉽고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자신있는 구질로 자신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 마운드에 오르면서 한 이닝씩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던졌고 공이 낮게 제구되며 땅볼을 유도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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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