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손흥민, '형님' 구자철-박주호 넘고 '활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12 00: 20

'아우' 손흥민(레버쿠젠)이 '형님'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와의 코리안 더비서 활짝 웃었다.
레버쿠젠은 1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서 끝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마인츠를 3-2로 제압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한 레버쿠젠이 구자철이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은 마인츠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리그 6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반면 마인츠는 3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12위에 머물렀다.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셋은 한국 축구대표팀서 오래도록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최근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서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은 구자철과 손흥민의 찰떡궁합이 눈부셨던 한 판이다. 당시 한국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 선제골로 마무리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엔 동료에서 적으로 만났다. 셋 모두 선발 출격하며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손흥민은 좌측면 공격수, 구자철은 우측면 공격수, 박주호는 우측면 수비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우' 손흥민이 '형님' 구자철과 박주호에게 일격을 가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칸 찰하놀루의 크로스를 왼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침착성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리그 11호 골이자 시즌 17호 골을 달성했다.
구자철도 페널티킥 2골로 손흥민에게 맞불을 놓았다. 그는 후반 33분과 후반 추가시간 잇따라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추격의 일등 공신 역을 했다. 하지만 결국 1골 차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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