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이 시즌 17호 골을 쏘아올리며 '차붐' 차범근 감독이 세운 한국인 유럽파 한 시즌 최다골과 마의 20골에 다가섰다.
레버쿠젠은 1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서 끝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마인츠를 3-2로 제압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레버쿠젠이 구자철이 페널티킥 멀티골을 기록한 마인츠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11호 골이자 시즌 17호 골을 작렬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칸 찰하놀루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 특유의 침착성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한국인 유럽파 최다골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차범근은 지난 1985-1986시즌 19골(컵대회 2골 포함)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세운 최다골 기록이다.
올 시즌 손흥민에게 남은 기회는 6경기다.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P) 포칼서 탈락했다. 6번의 분데스리가 경기만이 남았다. 레버쿠젠은 향후 하노버, 쾰른,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호펜하임, 프랑크푸르트와 차례로 격돌한다.
손흥민은 마의 20골에도 도전한다. 남은 6경기서 3골을 넣으면 된다. 경기당 0.5골이다. 쉬운 미션은 아니나 현재 손흥민의 폼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0.5골에 가까운 수치다.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달성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것도 세계 3대리그에 꼽히는 독일 무대라면 더욱 그렇다. 손흥민이 차붐의 대기록을 넘어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지표와도 같은 20골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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