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 레버쿠젠)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레버쿠젠은 1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서 끝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구자철이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은 마인츠를 3-2로 제압했다. 승점 51점의 레버쿠젠은 4위를 유지했다. 반면 12위의 마인츠는 홈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손흥민 대 구자철, 박주호의 ‘코리언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경기를 주도한 이는 한국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하칸 찰하놀루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리그 11호 골이자 시즌 17호 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과 찰하놀루의 추가골이 터져 3-0으로 앞서나갔다.

마인츠는 후반 33분과 추가시간 구자철의 연속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만회했으나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독일언론 ‘FFH’는 ‘홈에서 승리를 뺏긴 마인츠가 강등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하며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완벽하게 노마크 상태였다. 찰하놀루가 반대편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이 경기를 지배하게 된 플레이였다”면서 손흥민의 선제 발리골을 높이 샀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7분에도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이 슈팅을 하기보다 키슬링이 차기를 원했다. 결국 슈테판 벨에게 막혔다”면서 손흥민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했다.
한편 구자철에 대해선 “구자철은 두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실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점을 얻기에는 모자랐다”며 아쉬워했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