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맨시티 169번째 더비, 루니와 아게로의 발끝을 주목하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12 11: 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169번째 맨체스터 더비가 막을 올린다.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주포인 웨인 루니(맨유)와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리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서 맞닥뜨린다.
건곤일척의 승부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중대 일전이다.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승점 62와 61로 나란히 3, 4위에 올라있다. 아직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첼시는 승점 70이다. 맨유와 맨시티에 남은 기회는 7경기다. 이날 승리 팀은 막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고, 지는 팀은 4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양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의 결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2월 스완지 시티전서 발목을 다친 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반 페르시는 최근 훈련에 복귀했지만 경기에 뛸 몸 상태는 아니다.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과 루크 쇼 역시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루이스 반 할 맨유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와 스테판 요베티치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요베티치는 근육 부상, 보니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전에 발목과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변수는 '주장' 빈센트 콤파니의 출전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번 주 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콤파니의 출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에이스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두 팀 모두 루니와 아게로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둘은 여러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먼저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아게로는 올 시즌 리그서 17골, 루니는 12골을 넣었다.
루니와 아게로는 맨체스터 더비서도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루니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맨체스터 더비서 2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0.5골로 꾸준히 활약했다. 루니는 리그서도 8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11골)가 보유한 맨시티 상대 리그 최다골에 3골 차로 근접했다.
지난 2011년 맨시티에 합류한 아게로도 만만치 않다. 맨유를 상대로 7경기에 나서 6골을 넣으며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 리그서도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냈다. 맨유를 상대로 총 535분 동안 6골을 넣으며 경기당 1골을 기록했다. 올드 트래퍼드서도 날 선 창끝을 과시했다. 2경기에 나서 모두 골맛을 봤다.
미소를 짓는 자는 루니일까 아게로일까. 맨유와 맨시티의 169번째 결전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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