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범가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3이닝 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 무려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첫 경기였던 7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던 범가너는 샌디에이고의 오른손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하고 혼쭐이 났다.
이는 2011년 6월 21일 미네소타전에서 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뒤 가장 짧은 선발 이닝 소화다. 그만큼 이날 경기에서 고전했음을 알 수 있다. 3이닝을 던지는 데 79개의 공이 필요했다.

1회부터 상대 우타 라인에 고전했다. 2사 후 켐프에게 2루타를 맞은 범가너는 업튼에게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노리스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미들브룩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다시 1점을 뺏겼다.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범가너는 3회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다시 업튼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주자를 불린 범가너는 노리스에게 중전 적시타, 미들브룩스에게 중전 적시타, 그리고 저코에게 좌전 적시타를 차례로 맞고 3실점했다. 범가너는 바메스와 쉴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으나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4회부터 라이언 보글송을 올리며 범가너의 이날 등판은 끝이 났다.
반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범가너의 역투를 지켜만 봐야 했던 제임스 쉴즈(샌디에이고)는 이날 재대결에서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순항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