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정인욱 좋다는 편지가 안오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12 13: 03

야구는 투수 놀음.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삼성은 11일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실점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11일 대구 KIA전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2실점 호투했고 8회부터 안지만과 임창용이 출격해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투수들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선발 투수가 7회까지 잘 막아주고 안지만과 임창용이 1이닝씩 책임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6인 선발 체제를 한시적으로 운용할 계획이었다. "날씨가 추울때 6인 선발 체제를 운용하면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4월까지 두 차례 정도 6인 선발 체제를 운용할 경우 선발진 운용에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 류중일 감독은 "야구는 장기전이다.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길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에게 6선발 중책을 맡길 계획이었다. 2009년 2차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인욱은 2010년 4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31), 2011년 6승 2패(평균 자책점 2.25)를 거두는 등 1군 마운드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정인욱의 구위 회복이 더뎌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정인욱은 퓨처스리그 두 차례 등판에 나서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0.38.
정인욱은 4일 KIA전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뒤 11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현재 상태에 대해 "좋다는 편지가 안 오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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