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우완 투수 장시환이 괴력으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kt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시환의 3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앤디 마르테의 4타점 활약 속에 5-3으로 이겼다. kt는 전날(11일) 창단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창단 첫 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kt는 선발 박세웅이 3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진이라기보다는 체력 보호 차원이었다. 이어 최원재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얕은 kt 불펜으로 5-3 2점차 리드를 9회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에 의문이 달렸다.

윤근영이 6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올라온 장시환은 이택근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7회 탈삼진 한 개를 섞어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8회에도 세 타자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3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장시환은 지난 11일에도 8회 옥스프링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9회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생겼으나 적시타는 없었고 8회에는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시환은 공교롭게도 지난해말 20인 보호선수 제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넥센 출신이다. 2007년 현대에 입단해 넥센에서 쭉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자랐지만 제구 난조에 무너지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보호받지 못했다. 새 팀에서 기회를 얻은 장시환이 기회에 보답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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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