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호포' 테임즈, 올해도 최고 페이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2 17: 06

지난해 최고 외국인 타자로 불렸던 에릭 테임즈(29, NC)의 활약이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11경기를 했는데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팀은 졌지만 테임즈의 활약은 한가닥 위안이었다.
NC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경기 중반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8-11로 졌다. 선발 해커가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6실점하며 무너졌고 해커를 구원한 불펜 투수들도 줄줄이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렇게 SK로 넘어가는 듯 했던 경기 흐름을 간신히 붙잡으며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선 이가 있었다. 바로 테임즈였다.
전날까지 10경기에서 타율 4할4푼1리, 6홈런, 17타점의 맹활약을 보이고 있었던 테임즈의 장타력은 이날도 빛났다. 비록 안타 하나를 치는 데 그쳤지만 그 안타 하나가 추격을 알리는 홈런포였다. 4-11로 뒤진 5회 1사 2루였다. 테임즈는 김광현의 초구를 주저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쳐냈다. 시즌 7호 홈런. 전날까지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함께 6개로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던 테임즈가 한 발 치고 나가는 홈런이었다.

비록 팀은 졌지만 공수 양면에서 파이팅을 불어 넣으며 마지막까지 분전한 테임즈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그나마 소득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만큼 테임즈의 방망이는 최근 뜨겁다. 이번주만 놓고 봐도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렸다. 7일부터 9일까지 광주에서 열렸던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9일에는 역사적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일과 11일에는 홈런은 없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가 있었다. 테임즈와는 잘 승부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리고 12일 다시 홈런포를 신고하며 자신의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음을 과시했다. 테임즈는 이번주 6경기에서 홈런 4개, 10타점을 기록하며 효자 외국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흥미로워졌다. 테임즈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며 NC를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이끌었다. 올해도 힘과 정확도 모두에서 건재한 모습이다. 여기에 한국무대에 적응이 됐다는 측면에서 더 좋은 활약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테임즈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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