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S' 오승환, 히로시마전 1이닝 무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2 16: 59

팀 성적 탓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오승환(33, 한신)이 모처럼의 세이브 기회를 살리며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신도 연패를 끊고 오래간만의 승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네 번째 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1.50으로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한신은 이날 8회까지 2-3으로 뒤져 또 한 번 패색이 짙었으나 8회 역전에 성공하며 오승환의 등판 기회를 만들었다. 아라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도리타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투런을 때린 것.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하던 오승환은 9회가 시작되자 지체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3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따낸 뒤 열흘 만의 등판이었다.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나카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것이다. 히로시마는 후속타자 노마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투수 앞으로 잘 굴리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8번 아라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기 시작했다. 148km짜리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이겨냈다. 이어 라이넬 로사리오로 2구째에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8패로 센트럴리그 공동 최하위에 처져 있었던 한신은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