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패한다면 연패가 길어질까봐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김주찬(KIA)이 난세 속 영웅이 됐다. 승부처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김주찬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KIA의 5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찬은 2-3으로 뒤진 5회 장원삼에게서 역전 투런 아치를 빼앗았고 9회 임현준을 상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주찬은 경기 후 "개막 후 부상을 당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오늘도 패한다면 연패가 길어질까봐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런은 노렸던 구종이 들어온 건 아니고 정확히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장타로 이어졌다. 그동안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공수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태 KIA 감독은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6연승도 해보고 5연패도 당해봤는데 쉬는 시간동안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돌아보고 다음주부터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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