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성욱, 패배에도 달 감독 웃게 한 맹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12 17: 06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22)이 맹활약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NC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에릭 해커가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8-11로 패했다. NC는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타자들은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특히 경기 도중 대수비로 출전한 김성욱의 맹타는 김경문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4회초 해커가 급격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최정, 앤드류 브라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이후 박정권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 타구를 포구하던 나성범은 공을 빠뜨렸고 그 사이 박정권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 때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을 김성욱으로 교체했다. 수비 실수가 있었지만 타선의 중심이기에 바꾸기 쉽지 않은 상황. 과감히 김성욱을 투입했다. 해커는 이후에도 3점을 추가로 내주며 일찍이 무너졌다.
하지만 NC 타선은 곧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말 첫 타자 김종호고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날 나성범 대신 첫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상대 에이스 김광현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2사 후엔 이종욱의 땅볼, 투수 폭투가 나왔고 김성욱이 홈을 밟으며 2-6으로 추격했다.
NC는 5회에도 5점을 내주며 2-11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타자들은 제 몫을 해줬다. 5회말 1사 후 박민우, 김종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성욱은 이번엔 김광현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나성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김성욱은 이후 두 타석에선 정우람, 윤길현의 막강 필승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성욱은 자신에게 감자기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살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 활약으로 김성욱은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성욱의 가세로 NC의 외야진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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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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