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cm-최다 득점' 야나기타, "점프는 몸 전체를 쓰는 것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12 19: 02

"점프는 다리와 상반신만 쓰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쓰는 것이다."
V리그 챔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일본 V프리미어리그 우승팀 NEC 레드 로키츠에 완패했다. IBK는 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서 NEC에 세트 스코어 0-3(13-25, 14-25, 23-25)으로 완패를 당했다.
IBK는 시작도 전에 악재가 겹쳤다. 주전 세터 김사니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백업 세터 이소진도 손가락 골절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울며 겨자먹기로 고교 신인 김하경을 투입했다. NEC도 지난 시즌 현대건설서 뛰었던 터키 출신 공격수 옐리츠 바샤가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했다.

IBK는 전 선수가 부진했다. 야전사령관을 잃은 선수들은 몸이 덜 풀린 듯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했다. 지난 10일 팀에 합류한 데스티니 후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데스티니(13점)를 비롯해 김희진(10점), 박정아(9점) 등이 모두 부진했다. 반면 NEC는 끈끈한 수비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야나기타 미즈키(17점), 시마무라 하루요(12점), 오미 아카리(11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NEC 완승의 일등 공신으로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야나기타는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면서 "소속팀은 국가대표와는 다르게 끈끈한 정같은 게 있다. 그런 면에서 즐겁게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프트 공격수 야나기타는 168cm의 단신이다. 하지만 이날 엄청난 서전트 점프로 IBK의 코트를 맹폭했다. 그는 "점프는 다리와 상반신만 쓰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쓰는 것이다. 근육의 밸런스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야나기타는 이어 "일본과 한국의 볼이 달랐다. 일본의 몰텐 볼은 무게감이 살짝 있는 반면 한국의 스타볼은 가볍다. 힘이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많이 튕겼다. 힘 조절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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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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