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DNA' 만든 전북, K리그 무패 역사 바꿀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13 05: 49

"승리의 DNA가 만들어진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2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전북은 울산 현대(승점 11)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어려운 경기였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광주는 전북을 초반부터 괴롭혔다. 전반 21분에는 조용태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광주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누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기회는 반드시 오는 법. 전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탄력을 받은 전북은 전반 45분 한교원, 후반 9분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 감독은 "예상했던 것처럼 광주가 조직력, 팀 완성도가 높았다"며 "첫 실점 장면이 매우 안 좋았다. 그래서 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좋아졌다"고 광주가 쉽지 않은 상대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전북으로서는 과정 만큼 결과도 중요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이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긴 만큼 리그에서 상승세를 계속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제 K리그 최다 연속 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전북은 광주전 승리로 지난해부터 20경기 연속 무패(15승 5무)를 기록했다. K리그 최다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인 21경기에 이제 1경기만 남겨 놓게 됐다.
다음 상대는 무난하다. 전북은 오는 15일 3연패에 빠진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전북은 부산과 전남 드래곤즈가 보유하고 있는 21경기 연속 무패와 타이를 이룬다. 전북은 부산전을 위해 광주전에서 후반 이른 시간 선수들을 교체해 체력을 아끼게 했다.
부산을 넘으면 18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대한다. 제주는 이번 시즌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팀이다. 까다롭다. 하지만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은 없다.
최 감독은 "어려운 경기서 계속 이기고 있다. 승리의 DNA와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만들어진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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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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