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출전한 추신수(33)가 세 번의 타석에서 두 번 출루했으나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연장 14회초 결승 투런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하나씩 얻어냈지만 안타가 없었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1리에서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2회초가 텍사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선발 콜비 루이스는 선두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2사에 외야 우측으로 흐른 콜비 라스무스의 3루타와 다시 외야 우측에 떨어진 마윈 곤살레스의 적시 2루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제이크 마리스닉 홈런에 루이스는 4실점했다.

침묵하던 텍사스의 방망이는 7회말이 잠시 터졌다. 댈러스 카이클에 막혀 있던 텍사스는 1사에 애덤 로살레스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사에 카를로스 코포란이 외야 왼쪽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무득점을 깼다. 그리고 딜라이노 드실즈 주니어의 볼넷과 레오니스 마틴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차로 따라 붙었다.
추신수는 8회말 팀이 동점을 만든 뒤에 나왔다. 1사에 프린스 필더의 내야안타와 카를로스 페게로의 볼넷, 미치 모어랜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텍사스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밀어내기 볼넷과 코포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2사 1, 2루에 드실즈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채드 퀄스를 상대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싱커를 그대로 쳐다본 추신수는 2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그 다음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본 추신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결승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10회말 2사 2, 3루에서 끈질기게 파울을 때려내며 9구까지 승부를 이어가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13회말 1사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연장에 접어들어 득점하지 못한 텍사스는 연장 14회초 휴스턴에 2점을 내줘 4-6으로 패했다. 14회초 1사에 에반 개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콩거가 우중간 담장을 넘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텍사스는 3승 4패가 됐고, 휴스턴은 3승 3패로 승률 5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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