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 향한 PLU의 남다른 애정과 KeSPA의 대승적 지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4.13 09: 31

중국서 최초 e스포츠 스트리밍 사이트를 시작한 PLU가 한국e스포츠 팬들을 위해 통큰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월 론칭한 롱주TV를 활용해 전격적으로 스타2 자유의날개 시절 최강 프로게임단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크레더블 미라클(이하 IM)의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
IM은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스트리밍 회사 롱주TV(LongzhuTV)가 팀의 새로운 공식 후원사로 나서며 롱주((Longzhu) IM으로 팀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롱주TV를 통해 한국 LOL 프로게이머들의 스트리밍 방송을 결정했을 때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계약을 진행했던 PLU는 이번 IM의 공식후원을 확정하면서 정식 후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팀 창단에 준하는 금액으로 지난 2012년 LG의 후원금액이었던 5억 원 가량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확인됐다.
이번 롱주TV의 IM의 공식 후원에는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의 중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IM의 경우 지난 2012년 매몰차게 LG쪽에서 후원이 끊기면서 운영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 강동훈 감독 역시 사비를 털어가면서 운영하던 사정을 잘알았던 KeSPA는 전병헌 명예회장의 지시 아래 지난 1년 넘게 IM의 후원사 및 인수 업체를 알아보고 있었다.

전반적인 시장침체로 한국쪽 업체를 물색하기 쉽지 않았던 시점에 절묘하게 한국e스포츠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PLU의 신규 론칭 스트리밍 서비스인 롱주TV와 연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IM의 공식 후원까지 성사시켰다.
이번 공식 후원으로 팀의 맏형인 주장 '라일락' 전호진부터 '프로즌' 김태일, '손스타' 손승익, '투신' 박종익 등 주전멤버들과 연봉계약을 완료한 IM 프로게임단 선수들 역시 롱주TV의 후원으로 기대감이 돌고 있다. 선수들의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초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예정됐던 최저연봉인 2000만 원은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이번 후원은 지난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종료 후 선수들이 무더기로 중국쪽으로 이적하고 지도자들까지 한국인들을 데려가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는 상상하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PLU측은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 시장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파격적인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는 것이 KeSPA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2월말부터 은밀하게 진행됐던 이번 공식 후원을 위해 PLU는 본격적으로 IM 프로게임단 후원 지침 마련에 돌입해 실무자들을 한국에 파견한 상태. 단순하게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한국e스포츠 시장에 대한 애정과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e스포츠 사업을 탄력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 롱주측의 생각.
롱주TV 장유 총괄은 "IM팀을 공식 후원하게 되어 기쁘고 기대된다. 이번 후원을 통해 IM이 서머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지금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GE 타이거즈, SK텔레콤 못지 않은 강팀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후원을 통해 롱주TV는 KeSPA와 진행하고 있는 스트리밍 사업 역시 힘을 받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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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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