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파란만장한 e스포츠 역사 페이지를 장식했던 프로게임단 '인크레더블 미라클(이하 IM)'이 '롱주TV(LongzhuTV)'의 공식 후원을 받아 롱주 IM(이하 LZ IM)으로 새 출발이 결정났다. 지난 2010년 스타2 자유의날개 리그에 발맞춰 시작된 IM으로서는 팀 역사 뿐만 아니라 한국e스포츠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롱주 IM으로 새 출발하는 IM은 지난 5년간 한국e스포츠 프로게임단들 중 파란의 중심에 있던 팀이다. 임재덕 정종현 안상원 강현우 최병현 조성호 등 숱한 스타2 우승자들을 배출했고, GSTL IPTL 등 굵직굵직했던 팀리그에서 최정상의 영광을 차지한 적 있다. 영광스러운 순간 뿐만 아니라 LG로부터 일방적인 버림을 받는가하면 팀 운영난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을 접어야 했던 아픔까지 가슴 한 켠에 남겼던 팀이다.
2010년 팀 창단 이후 롱주TV라는 굵직한 두번째 공식후원사를 새로 맞은 IM은 영광과 아픔등 5년간의 길지 않은 팀 역사에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팀의 최전성기 시절은 스타2와 LOL에서 최고의 성적을 날렸던 2012-2013시즌. 스타2 초창기 부터 임재덕 정종현 등 우승자들을 탄생시켰던 IM은 2012년과 2013년 안상원 강현우 등 새로운 우승자들과 지금은 없어진 GSTL의 마지막 우승팀을 차지하면서 스타2 명가로 이름을 떨쳤다. 1세대 LOL 프로게이머 '라일락' 전호진을 주축으로 시작했던 LOL팀 역시 2013년에는 IEM 시즌7 상파울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여기다가 2012년에는 백색가전의 양대 산맥인 LG전자의 후원을 끌어내면서 정식 창단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남부러울 것 없는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팽논란'이 일었던 LG와 2013년 결별하면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팀의 영광을 만들어냈던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은 결국 2014시즌 종료와 함께 자연해체의 길을 걷기도 했다.
IM이 이번 롱주TV의 공식 후원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호령하면 시절처럼 다시 한 번 인기 명문프로게임단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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