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주간 선수랭킹] 외국인 대공습, 그리고 빈볼의 스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3 17: 18

[OSEN=야구팀] 몇 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한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히트가 하루에 쏟아졌다. kt 창단 후 첫 승도 외국인의 몫이었다. ‘고무고무 열매’의 소유자는 건재를 과시했고 불굴의 독수리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진정한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그리고 일주일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빈볼 시비에서도 스타가 떴다.
10. 황재균(롯데)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7푼, 6타점, 4도루, OPS 0.881

화끈한 장타는 없었지만 아두치가 빠진 롯데의 상위타선을 이끌며 분전했다. 어느 타순에서든 활용할 수 있다는 멀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환히 빛났다. 방망이 뿐만 아니라 4개의 도루를 기록해 주간 랭킹 2위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 그 중 하나의 도루는 빈볼을 불렀으나 두 번이나 맞은 선수치고는 대처가 침착했다.
9. 정성훈(LG)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9리, 2홈런, 5타점, OPS 1.227
지난주에도 주간 랭킹에 이름을 올렸던 정성훈에 대한 평가는 “몇몇 주축 선수들이 빠진 LG타선에서 고군분투했다”였다. 그대로 복사해 이번주 소개에 써도 무방하다. 지난주 LG 선수 중 3할 이상을 타자는 정성훈과 이진영(.368) 뿐이었다.
8. 안지만(삼성)
지난주 성적 4경기, 5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0
삼성의 1위 탈환에 든든한 다리를 놨다. 4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3개의 홀드를 쓸어 담았다. 5이닝에서 허용한 안타는 하나.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딱 하나가 있었다. 이런 기록을 고려하면 평균자책점 0은 어쩌면 당연한 일. 65억 어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7. 박해민(삼성)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9리, 4도루, OPS 1.000
이제 박해민이 없는 삼성 타선을 상상할 수 있을까. 더 강해진 모습, 그리고 더 독해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감도 방망이에 빠른 발로 상대 내야진을 완전히 흔들어놓는 모습, 그리고 완벽한 수비까지 선보이며 삼성 라인업을 지탱했다. 시원한 끝내기에서는 스타 기질까지 엿보인다.
6. 안영명(한화)
지난주 성적 4경기, 9이닝, 1승, 평균자책점 0
주중 3연전에서 계투로 나와 대전의 팬들과 매일 인사를 나눈 안영명은 하루를 쉬고 11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승리투수. 만약 안영명이 없었다면 지난주 한화의 5할 승률은 불가능했다.
5. 정우람-윤길현(SK)
지난주 합작 성적 8경기 8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승1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0
돌아온 정우람, 그리고 새 마무리 윤길현은 SK의 필승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우람은 중간에서 거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2승을 챙겼고 윤길현은 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경기를 마무리하며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SK 팬들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지난주 최고의 불펜 듀오.
4. 크리스 옥스프링(kt)
지난주 성적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 kt의 첫 승 투수
개막 후 11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던 kt를 수렁에서 건진 마법사. 1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7이닝을 틀어막으며 팀에 창단 후 첫 승을 안겼다. 만 38세의 이 투수는 기합 소리까지 넣어가며 12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마법을 만든 것은 남다른 투지였다.
3. 이종운 감독(롯데)
지난주 성적 화끈한 인터뷰
“남의 팀에 피해주면 자신의 팀에도 피해가 간다는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똑같이 할 가치가 없어서 참았다. 앞으로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팀, 선수를 가해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야구로 승부하자”. 구도의 기백은 살아있다.
2. 에릭 테임즈(NC)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5할, 4홈런, 10타점, OPS 1.930 + 사이클링히트.
KBO 리그의 배리 본즈가 되는 것일까. 지난주 기록을 보면, 테임즈와 정면승부를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인 일이었다. 힛 포 더 사이클은 화룡점정. 1위를 못한 건 너무나도 특수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1. 유네스키 마야(두산)
노히터.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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