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악재' 한화, 삼성-NC 6연전 '가시밭길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4 06: 49

빈볼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한화가 험난한 한 주를 예고하고 있다. 1위와 3위 삼성-NC를 차례로 만나 가시밭길 행보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한화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벌어진 빈볼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복된 위협구 끝에 황재균의 몸을 두 번 맞혔고, 이로 인해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5회 투수 이동걸은 퇴장 당했고, 6회 한화 벤치에서 김태균을 빼며 논란이 가열됐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패한 것보다 더 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빈볼을 던진 투수 이동걸보다 빈볼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였는지가 더 관심이다. 김성근 감독은 "빈볼은 벤치에서 사인이 나올 일이 없다"고 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달갑지 않은 스포트라이트의 표적이 된 한화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이번 주를 치르게 됐다. 14일부터 대전 홈 6연전이 예정돼 있는데 주중 1위 삼성을 만난 데 이어 주말에는 3위 NC와 맞붙는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에서 강팀들과 부딪쳐야 한다. 
특히 1위 삼성과 주중 3연전이 부담스럽다. 한화는 2014년 4승11패1무, 2013년 4승12패, 2012년 6승13패로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14승36패1무로 승률이 2할8푼밖에 되지 않는다. 윤성환-클로이드-피가로로 이어지는 선발이 부담스럽다. 
삼성을 넘겨도 NC가 또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NC와는 이미 올해 2경기를 맞붙어 2패를 했다. 올 시즌 첫 연패. NC도 선발이 손민한-해커-이재학으로 예정돼있어 어느 하나 쉽게 볼 수 있는 투수가 없다. 한화로서는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문제는 빈볼 사태로 1군 엔트리 운용에도 악영향이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빈볼로 퇴장 당한 이동걸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가 15일 열리는데 출장정피를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이동걸을 2군으로 내리면 사실상 그를 쓰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돼 비난 여론을 맞아야 한다. 결국 출장정지 기간 동안 1군의 엔트리 한 명을 빼야 한다. 
한화는 14일 현재 5승7패로 10개팀 중 8위에 처져있다. 이번주에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 4월 초반 싸움에서 확실하게 밀리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투수가 없는 한화가 1명의 엔트리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는 건 상당한 부담이다. 삼성과 NC를 차례로 만날 이번 주가 한화에는 정말 큰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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