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프리키커는 누굴까. 확실한 것은 우리가 프리킥을 잘 찬다고 생각하는 몇몇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고의 프리키커는 과연 누굴까. 이에 대해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 득점은 보기 드문 일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날두는 물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최고의 킥을 자랑하는 선수들은 모두 호날두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11일 호날두는 에이바르와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은 이상한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엄청난 프리킥 득점이었지만, 호날두가 프리킥을 56차례나 실패하고 성공시킨 득점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호날두의 프리킥 득점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시즌 24차례의 프리킥 슈팅을 시도해 단 1골을 성공시켰다. 프리킥 득점 성공률은 4.2%, 슈팅 정확도는 29.2%에 불과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집계한 랭킹에서 불과 25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호날두의 이름 주변에는 낯이 익은 이름들이 더 있었다. 호날두의 바로 위인 24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 23위에는 메시가 기록돼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6차례 프리킥 슈팅을 시도해 1골을 넣었고(득점 성공률 6.3%, 슈팅 정확도 31.3%), 메시는 31차례 시도해 2골(득점 성공률 6.5%, 슈팅 정확도 32.3%)을 기록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정확한 프리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도 14차례 시도해 1골에 그쳐 21위에 머물렀고, 호날두 때문에 전담 프리키커가 되지 못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도 7.1%로 19위에 그쳤다.
그렇다면 전체 1위는 누구일까. '후스코어드닷컴'이 집계한 랭킹의 가장 높은 순위에는 브레멘의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기록돼 있다. 유누조비치는 17차례 프리킥을 시도해 4골을 넣었다. 득점 성공률은 23.5%이며, 슈팅 정확도도 58.8%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동료 질피 시구르드손이 5위, 손흥민(레버쿠젠)의 동료 하칸 칼하노글루는 8위에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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