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27, 오클라호마시티)? 아니면 앤서니 데이비스(22, 뉴올리언스)? 서부 8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101-90으로 제압했다. 웨스트브룩은 36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승리에 기여했다. 에네스 칸터도 27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13일 인디애나전에서 54점을 넣고도 패했다. 이날 16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웨스트브룩은 포틀랜드전에 결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NBA 사무국이 웨스트브룩의 테크니컬 파울을 물러주면서 극적인 승리가 연출됐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서도 무조건 이긴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OKC(44승 37패)는 같은 날 미네소타를 100-88로 제압한 뉴올리언스(44승 37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려 9위를 유지했다. 서부컨퍼런스 8위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최종전에서 뉴올리언스는 샌안토니오를 상대하지만, OKC는 미네소타와 대결한다.
OKC가 최종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뉴올리언스가 샌안토니오를 이기면 역시 뉴올리언스가 올라간다. 다만 OKC가 이기고, 뉴올리언스가 패하면 OKC가 올라간다. 아직 OKC에 희망은 있다.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샌안토니오가 뉴올리언스를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4점, 11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활약해 미네소타를 격파한 앤서니 데이비스는 “샌안토니오가 힘든 상대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한다. 홈팬들의 성원이 있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부컨퍼런스 막차의 향방은 공교롭게 샌안토니오와 미네소타가 쥐고 있는 셈이다. 서부 8위는 이미 1위가 확정된 골든스테이트와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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